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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민재 필승조 투입 가능성, '불펜 순번' 조정 시사한 최원호 감독 [IS 대전]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불펜 운영에 변화를 예고했다.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전날 역전패를 복기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에 승리한 한화는 2차전도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1회 말 터진 노시환의 선제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3회까지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려 7회 초에만 6실점, 결국 7-8로 패했다.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장시환이 3분의 2이닝 2사사구 3실점. 뒤이에 등판한 박상원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6-3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배턴을 이어받은 박상원이 최정의 볼넷 이후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최원호 감독은 역전패의 원인으로 마운드를 꼽았다.최 감독은 "순서를 그렇게 정했으니까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장시환보다 박상원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2사 였고 3점 차 였다"며 "장시환이 한 이닝에 사사구 2개를 준 이닝이었다. (박상원을 그 상황에서 투입한 게) 결과적으로 실패한 거"라고 씁쓸해했다.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일 기준 5.18로 리그 7위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6.15까지 치솟는다.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필승조가 부진하다. 특히 박상원(11경기 평균자책점 8.31)과 김범수(14경기 평균자책점 7.36)의 실점이 늘면서 불펜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최원호 감독은 "주현상을 빼면 전체적으로 이민우가 괜찮은 거 같다. 투수 코치와 의논하고 포수와도 얘기해 봤을 때 김규연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김규연하고 구위가 떨어져도 제구가 좋은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최근 3~4경기는 타선의 문제가 아니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하면서 게임을 지고 있다"며 "야수들은 수비 쪽만 조금 신경쓰면 될 거 같다. 결국 불펜의 순번을 세팅을 다시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승조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8:00
프로야구

단타를 사실상 '투런 홈런'으로 만든, 한화의 '자멸 수비' [IS 냉탕]

'기본'이 흔들렸다. 한화 이글스가 홈 팬들 앞에서 자멸했다.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7-8로 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째를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역전패했다. 시즌 13승 19패로 8위를 유지했다.5회까지는 '일방적인' 한화 페이스였다. 1회 말 2사 후 터진 노시환의 투런 홈런. 2회 말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선 황영묵의 적시타로 4-0까지 앞섰다. 3회 말에는 안치홍과 이도윤의 안타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상언이 다시 한번 타점을 책임졌다. 프로야구를 중계한 포털 사이트 내 한화의 승리 확률이 80% 넘게 측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SSG는 선발 박종훈(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승운이 한화에 따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4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으나 4회 말 안치홍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유지했다. 6회 초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두 점째를 내줄 때만 하더라도 승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7회 초 무너졌다.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최지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6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으나 '패착'이었다.박상원은 최정의 볼넷 이후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6-6 동점. 이어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후속 수비였다. 우익수 채은성이 홈으로 송구한 걸 포수 박상언이 2루에 재송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외야로 흘렀고 중계 플레이 미숙이 겹쳐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사실상 투런 홈런의 효과를 냈다. 그걸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날 한화는 여러 부분에서 '미숙'했다. 4회 초에도 에레디아가 2루타를 기록한 뒤 중계 플레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뛰었다. 6회 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폭투였다. 시한폭탄 같던 경기력은 7회 초 한 번에 터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볼넷 3개로 화약을 쌓았고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폭탄을 터트렸다. SSG보다 4개 더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하고도 패한 이유. 1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만큼 뼈아픈 1패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49
프로야구

'3G 연속 부진' SSG 박종훈, 한화전 3이닝 6실점 부진…시즌 4패 요건 [IS 대전]

언더핸드스로 박종훈(SSG 랜더스)이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박종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부진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39개). 1-5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최민준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시즌 4패(1승) 요건이다.매 이닝 실점할 정도로 불안했다. 박종훈은 이날 1회 말 2사 후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노시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직구가 비거리 130m 장타로 연결됐다. 2회 말에는 채은성의 볼넷, 이도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상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0-3. 2사 2루에선 최인호의 몸에 맞는 공 이후 황영묵의 적시타로 0-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3회도 실점했다. 1사 후 안치홍, 2사 후 이도윤의 안타로 1,2루 주자가 쌓였다. 이어 박상언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내긴 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진땀뺐다. 4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박종훈은 선두타자 활영묵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페라자 타석에서 최민준과 교체됐다. 1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박종훈의 실점이 5점에서 6점으로 늘었다.박종훈은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달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 쾌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앞선 두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며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인천 LG 트윈스전(3과 3분의 1이닝 1실점)과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4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전체 투구 수 대비 커브 비율(32개, 48.5%)이 높았는데 구종 스트라이트 비율이 53%로 낮았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0:37
메이저리그

6실점→3실점→QS→또 6실점, '노예 계약' 탈출한 마에다의 이적 첫 승은 언제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 후 4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팀이 7-7 동점에 성공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마에다는 이날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마에다는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당시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독특한 계약 구조였다. 마에다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에 공헌하면서 '노예 계약'으로 통했다.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을 올린 마에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드디어 8년 계약이 종료된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2년 24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마에다는 이적 후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치른 이적 신고식에서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실점을 올렸고,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이적 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1승도 따내지 못했다.마에다는 이날 매 이닝 실점하며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후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내준 마에다는 무사 1루에서 에반 카터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선두 타자 조쉬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마에다는 와이어트 랭포드에게 1타점 2루타, 후속 요나 하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는 2회 말 곧바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마에다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사 후에는 볼넷과 안타, 내야 실책까지 겹쳐 4-6으로 뒤진 1, 2루 위기 상황에서 교체됐다. 마에다는 총 63개(스트라이크 35개)의 공을 던졌다. 디트로이트가 4회 3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는 패전 요건을 날아갔다. 마에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64로 치솟았다. 디트로이트는 8, 9회 1점씩 내줘 7-9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0:18
프로야구

[IS 잠실] 'ERA 1.19' 상대로 '156㎞' 던지고도 6실점 난타...그래도 문동주는 버텼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흔들렸다. 하지만 곧바로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상태에서 책임 주자 한 명을 남겨놓고 강판됐다. 팀이 4-6으로 끌려가는 4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75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156㎞/h를 찍었지만, 1회 빅 이닝을 허용하며 실점이 크게 늘었다.문동주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KBO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국내 투수 역대 1위인 160.1㎞/h(호크아이 기준 161.1㎞/h)를 기록했고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호투하는 등 전국적인 주목도 받았다.그런 문동주에게 가장 고전했던 상대가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문동주와 4경기 만났으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19로 두산전마다 호투를 이어갔다.그런데 이날 흐름은 2023년과 달랐다. 문동주는 타선이 1회부터 지원해준 두 점 리드를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시작부터 풀리지 않았다. 두산은 베테랑 테이블 세터인 정수빈과 허경민이 내야안타와 우전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첫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문동주가 흔들렸다. 문동주는 양의지를 잡기 위해 137㎞/h 빠른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이는 양의지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위기는 계속됐다. 두산은 전날 스리런 홈런을 친 김재환이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5번 타자 양석환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박준영까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결국 만루 위기에서 김대한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실점을 5로 늘렸다.3분의 1이닝 만에 무너졌지만, 그대로 지진 않았다. 1회를 마친 그는 안정을 찾고 이후 이닝을 정리해갔다. 그를 괴롭혔던 두산 상위 타자들을 만났으나 두 번째 바퀴에서는 정수빈부터 박준영까지 일곱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문동주가 버티는 동안 타선도 추격했다. 한화는 4회 제구 난조가 찾아온 알칸타라를 상대로 3루타와 볼넷 2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한 점 차로 승부를 알 수 없게 된 상황. 다만 문동주가 이 흐름을 지키진 못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 조수행 때 땅볼을 얻었지만, 그의 도루가 나온 후 정수빈이 적시타를 쳐 문동주의 실점 숫자를 6으로 늘렸다.추가 실점이 나오자 한화 벤치도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문동주는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신인 황준서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황준서가 문동주의 책임 주자인 정수빈을 불러들일 경우 자책점은 7이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5:38
메이저리그

고우석 '⅓이닝 5실점' 난타...MLB 쓴맛 확실했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블론세이브도, 패전 투수도 모두 그에게 기록됐다.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다. 그러나 4점이나 되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겨우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고우석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후 스프링캠프서 차근차근 몸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서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 두 번째 등판서 1이닝 1실점, 세 번째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다.그랬던 고우석은 네 번째 등판에서 크게 무너졌다. 시작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필 첫 상대가 MLB 선수들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고우석의 직구를 공략,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우익선상 파울라인을 향했고, 파울이 아닌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슬라이딩을 시도해 잡아내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트라웃은 2루가 아닌 3루까지 나아갔다.첫 타구부터 장타를 내주자 고우석이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타자 리반 소토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애런 힉스에게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던지다 2타점 2루타를 맞았다.실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테일러 워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그는 브랜든 드루리에게도 우중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4-0이었던 경기는 순식간에 4-5로 바뀌었고, 고우석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됐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인 로건 오호프를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간신히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을 수 있었다.첫 아웃 카운트 이후에도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잭 테토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는데, 로카스트로가 또 이 공을 잡지 못해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고우석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샌디에이고 벤치는 결국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 이날 실점으로 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3⅓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고, 팀은 4-5로 패해 고우석이 패전 투수가 됐다.한편 고우석의 팀 동료이자 MLB 선배인 김하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8:06
국가대표

클린스만이 남긴 '불명예 기록들'…처참했던 11개월의 여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못 채웠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얼마나 실패한 선임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미 부임 초반부터 굴욕적인 기록을 새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9월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래 감독 부임 후 다섯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 평가전 1-0 진땀 승리로 가까스로 무승 기록을 깨트렸고, 이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까지 A매치 7연승을 달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긴 상대는 튀니지를 제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54위~155위 팀들이었다. 튀니지 역시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낮은 29위(당시 한국 26위)였고, 6만 명에 가까운 일방적인 홈 응원을 등에 업은 경기이기도 했다.홈 이점을 지우고, 만만치 않은 팀들과 치른 아시안컵에선 ‘민낯’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포함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바레인전 1실점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 등 조별리그에서만 6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2골을 실점하며 완패했다.10실점을 허용한 한국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래 대회 최다실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64년 만의 우승을 호언장담하며 자신감 넘쳤던 클린스만호는 이같은 굴욕적인 기록에 4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 속 조기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결과는 결국 ‘경질’이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직후에도 “4강은 실패가 아니”라며 자진 사퇴에 선을 긋던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건의와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의 결단으로 16일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불과 1년도 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한국축구와 인연을 끝냈다.이 역시 클린스만 감독에겐 불명예 기록이다. 한국축구를 이끈 역대 외국인 감독들 가운데 가장 빨리 경질당한 감독으로 남았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1994년 7월부터 이듬해 2개월까지 7개월 간 대표팀을 이끌 긴 했지만, 당시 비쇼베츠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다 곧바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지휘했다. 한국축구와 통행은 사실상 2년간 이어졌다.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 조 본프레레 감독도 모두 1년 이상 한국축구를 이끌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8개월만 대표팀을 이끈 바 있지만,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뒤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나 클린스만 감독과는 사례가 달랐다. 이후 핌 베어벡 감독을 비롯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등도 모두 적어도 1년 이상, 길게는 3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국내 감독을 포함해도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사실상 최단기 경질 사령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대표팀은 떠난 네 번째 사례인데, 이 안에는 비쇼베츠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함돼 있다. 그나마 고 박종환 감독이 지난 1995년 2개월 간 대표팀을 이끈 바 있으나, 당시 박 감독은 프로축구 일화 감독을 겸임하고 있던 데다 코리아컵에 나설 프로선발 감독으로 선임됐던 사례라 비교가 어렵다.앞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과 재택·외유 등 부임 후 불성실했던 근무 태도, 선수 발굴 의지 부족, 선수단 장악 등 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해임을 건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음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에 따라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2.17 00:03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굴욕 역사'까지 남겼다…사상 첫 아시안컵 '최다실점팀' 불명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한국축구 역사에 굴욕적인 기록들마저 남겼다. 무려 10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다실점(공동)을 기록한 건데, 한국이 아시안컵 최다실점 불명예를 안은 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1일 카타르와 요르단의 대회 결승전을 끝으로 2023 AFC 아시안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국의 대회 최다실점팀 불명예도 덩달아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단 두 팀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인도네시아는 146위다.한국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고도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실점(3-1 승리)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2실점(2-2 무승부), 말레이시아전 3실점(3-3 무승부) 등 조별리그를 치를수록 실점이 더 늘었다.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 팀, 심지어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사실상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 경기였다.토너먼트 진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1-1 무승부·승부차기 승)과 8강 호주전(2-1 승) 모두 상대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궁지에 몰렸다. 급기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후반 내리 실점을 허용한 끝에 0-2로 완패한 뒤 탈락했다.한국축구가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한 건 앞서 AFC도 조명한 불명예 기록이었다. 앞서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은 1996년 대회 이후 한국이 한 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한 첫 번째 대회”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 1996년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 5실점, 8강에서 이란에 6실점(2-6 패)을 각각 허용한 바 있다. 2000년 대회 이후부턴 매 대회마다 적어도 한 경기는 무실점 경기를 치렀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흐름이 끊겼다. 당시 AFC는 “한국의 이번 대회 실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 대회에서 실점을 합친 11골에서 한 골만 부족한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나아가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난 뒤엔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최다실점팀’이라는 또 다른 수모가 한국축구 역사에 남았다. 한국축구가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한 195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건 15개 대회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인도네시아는 4경기, 한국은 6경기 10실점이라 경기당 실점률에선 한국이 그나마 더 나을 수는 있으나 굳이 우열을 가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베트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 한국과 달리 한 경기만이라도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우승이 목표인 팀이었고,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팀이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하긴 했으나, 대신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 HD)의 숱한 선방들을 돌아보면 김승규 부상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대신 대회 기간 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라인에 많은 변화를 준 게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임 후 줄곧 연속성을 강조하며 플랜 A만을 고집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정작 대회가 개막한 뒤엔 수비진에 잦은 변화를 줬다.실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오른쪽 풀백으로만 기용됐던 설영우는 대회 도중 이기제(수원 삼성)의 부진·부상 여파와 맞물려 대회 도중 갑작스레 왼쪽으로 자리를 바꿨다. 김민재의 파트너 경쟁에서 정승현(알와슬·당시 울산)에 밀려 지난해 9월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단 1경기 교체로만 출전했던 김영권(울산)은 대회 막판 4경기 연속 갑작스레 선발 자리에 나섰다.여기에 매 경기 단점으로 지적됐던 중원 조합은 불안한 경기력의 원인이 됐다. 예컨대 박용우(알아인)의 홀로 중원싸움을 펼치는 장면이 많았고, 급기야 요르단과 4강전에선 무의미한 백패스에 실수까지 겹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부분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룬 무실점 기록이 조명받긴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 간 수비 조직력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데다 흔들리는 수비진에 대한 대처마저 미흡했던 것이다. 사상 초유의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남은 배경이다.더욱 안타까운 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으니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오히려 지난 여정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귀국 인터뷰 당시 “중동에서 개최되다 보니 많은 동아시아 팀들,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도 중동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중동 팀들이 홈경기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했다”며 자신의 전술적인 문제 대신 대회 환경 핑계를 댔다. 10골이나 실점한 굴욕적인 기록조차 철저한 분석은 물론 자기반성조차 없으니, 남은 2년 반의 동행이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김명석 기자 2024.0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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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골+빛현우 모드’ 한국, 승부차기 끝 사우디에 진땀승…호주와 8강 맞대결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승부차기에 돌입해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조규성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은 한국이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헤더 슈팅으로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결국 그의 득점으로 경기가 이어질 수 있었다.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가 사우디 사미 알 나헤이의 슈팅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섰고, 그 아래를 정우영, 이강인이 받쳤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이 구성했고, 양 측면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한 터라 수비 불안을 신경 쓴 라인업으로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수비 안정화를 신경 쓴 듯, 상대 공세를 막을 때에는 수비 5명을 세웠다. 그 탓에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좀체 사우디가 틈을 보이지 않았다.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나왔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접근해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긴 볼을 손흥민이 쥐었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9분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는 전반 40분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살레 알세흐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고, 연이은 알리 라자미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살렘 알도사리의 헤더도 김민재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깨졌다. 교체 투입된 사우디의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앞서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가 한국 골문 방향으로 흘렀고, 라디프가 이를 놓치지 않고 해결했다.한국은 결국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우디의 공세가 더욱 날카로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후반 19분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사우디는 후반 23분 라디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후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41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슈팅도 거듭 수비벽과 골키퍼에게 걸렸다. 추가시간은 넉넉히 10분이 주어졌다.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사우디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사우디 골문이 열렸다. 경기 종료 1분 전 조규성의 헤더가 사우디 골망을 갈랐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사우디는 급격히 흔들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연장전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한국은 전반 6분 이강인의 프리킥에 이은 박용우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8분 이강인이 처리한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클린스만 감독은 연장 전반 9분 황인범을 빼고 홍현석을 투입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좀체 사우디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10분 이강인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연장전 종료 직전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사우디 첫 키커와 한국의 첫 주자인 손흥민이 모두 골네트를 흔들었다. 끝내 한국이 웃었다.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한국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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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벼랑 끝 한국 구했다…종료 1분 전 헤더 골→사우디와 연장전 돌입

조규성이 속죄포를 터뜨렸다. 위기의 순간 헤더 슈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망을 갈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전에 돌입한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에 실점했다. 이후 거듭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는데,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연결, 조규성이 볼을 머리에 맞춰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섰고, 그 아래를 정우영, 이강인이 받쳤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이 구성했고, 양 측면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한 터라 수비 불안을 신경 쓴 라인업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수비 안정화를 신경 쓴 듯, 상대 공세를 막을 때에는 수비 5명을 세웠다. 그 탓에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좀체 사우디가 틈을 보이지 않았다.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나왔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접근해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긴 볼을 손흥민이 쥐었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9분 살레 알셰흐리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는 전반 40분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첫 번째 헤더가 한국 골대를 때렸고, 연이은 헤더도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우디 선수의 마지막 헤더 역시 김민재 등에 맞고 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의 균형이 깨졌다. 교체 투입된 사우디의 압둘라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앞서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가 한국 골문 방향으로 흘렀고, 라디프가 이를 놓치지 않고 해결했다.한국은 결국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리드를 쥔 사우디는 비교적 여유를 가진 모습이었다. 사우디의 공세가 더욱 날카로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후반 19분 이재성과 정승현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사우디는 후반 23분 라디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후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41분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슈팅도 거듭 수비벽과 골키퍼에게 걸렸다. 추가시간은 넉넉히 10분이 주어졌다.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사우디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사우디 골문이 열렸다. 경기 종료 1분 전 조규성의 헤더가 사우디 골망을 갈랐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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